대학 때부터 9년간 서울서 자취하고 있는 아들이 설에 집에 왔습니다.
집사람은 방가움에 아들과의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퍼머를 하고 온 아들의 머리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자기가 조금 정리해 주겠다며 가위를 들었지요. 그리고 설 당일 겜하고 있는 제 뒤에서 TV 를 보다가 제 머리의 가마가 2개가 있다며 가마 숫자하구 있는 위치까지 제 아들하구 똑같다며 어쩜 부자지간 아니랄까봐 그러냐구 신기해 마지 않습니다 ㅎㅎ
염상섭의 발가락이 닮았다는 소설을 알고 있는 저이기에 쌍가마까지 닮았다는 집사람의 말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마 2개명 장가 두번 간다는 속설도 있는디..
마누라도 알텐데 그기 뭐 좋은 일이라구 저렇게 설레발을 칠까 속으로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십몇년 넘게 몰랐던 사실을 집사람 땜에 알게 금년 설에야 그걸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하여튼 싫지는 않더라구요. 제 아들이 제가 볼 수 없는 곳 까지 닮았다니 말입니다.
새로운 발견을 한 2015년 설 이야기 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