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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기] 설기차*^^*
작성자
배뜰체
등록일
2015-02-23 13:59:41
IP
120.50.**.129
조회수
1,000
시댁이 울산으로 이사간후 처음 맞는 설날.
그 어렵다는 설 기차예매를 인터넷으로 성공했어요.
\"내가 이거 예매하려고 5시반부터 일어나서 준비한거 알지? \"

제 자신도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설날 아침 고향 앞으로 출발~
네식구 모두 좌석 번호 찾아서 앉았어요.
모두 한껏 들떠 즐겁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여기 우리 자리인데요..? ” 라고 하는거예요.
이건 뭔 소리인가..

“여기 우리자리 맞는데, 보세요. 3호 3,4,7,8 맞는데요.”

“이상하다 우리표도 3호 3,4,7,8 인데.”

“네? 그럴리가요. ” 남편이 “표좀 줘봐” .

그런데 남편이 조용히 이야기 하네요.

“얼른 일어나”...

“왜? ” 라고 물었죠.

남편왈 “ 이건 새벽 3시30분 이잖아. 15시 30분표를 끊었어야지...”

어쩐지 그 힘들다는 기차 예매가 한방에 됐을때 의심했어야 했는데..

저는 귀까지 빨개져서 “죄송합니다..” 하고 얼른 객실 밖으로 나왔어요.

5시간 넘게 아이들과 서서 갈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해서 울음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런 실수를 한 제가 황당한지 식구들은 모두 웃고 있었어요.


막내는 “엄마 객실이 더웠는데 오히려 잘 됐어.” 이렇게 위로까지 해주네요.

그때 지나가시던 차장 아저씨가 표 검사하시더니 “입석 요금 끊어 드릴께요” 하시네요.

저는 불쌍한 표정으로 “표 끊고 시간 잘못봐서 입석으로 가는데 표 끊어야 해요?
그냥 봐주시면 안돼요? ” 했더니 “규정이라서 어쩔수 없습니다. 입석 끊으셔야 합니다.
오늘 하루 이런 실수한 5가족을 봤는데, 다 싸우고 화내던데.
이렇게 화기애애한 가족은 처음이네요.
제가 30년 넘게 차장했는데 이렇게 밝은 가족은 못 봤어요. 항상 이렇게 행복하세요.
그래서 아이한명은 표 안 끊을께요. ” 라고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귀성길..
회사엔 휴가를 낸터라 길게 여유로이 설연휴 마지막날까지 쉬고 서울로 올라오는길.
가족 모두 좌석번호를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디선가 낯설지 않은 이소리..
“여기 우리 자리인데요..? ”
이건 뭔 소리인가..
“여기 우리자리 맞는데, 보세요. 5호 13,14,17,18 맞는데요.”

“이상하다 우리표도 3호 13,14,17,18 인데.”

“네? 그럴리가요. ”

그때 지나가던 차장 아저씨.. \" 무슨 일이세요? \"
좌석표가 똑 같아요. 날짜 모두 같아요.
차장 아저씨가 말씀하시네요.
\" 발권을 안하셔서 취소가 되었네요. 그래서 이분이 다시 구입 하신거예요\"
정말 울고 싶었다.
남편이 조용히 이야기 하네요.

“얼른 일어나”...

다행히 연휴가 다 지난 후라 좌석 여유가 있어 표를 다시 끊어 편안히 앉아
올수는 있었지만 정말 잊지못할 설날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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