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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기] 일년이 지난뒤.... [1]
작성자
일신하늘
등록일
2015-02-19 12:49:07
IP
39.114.**.181
조회수
884
고향가는길
동네 어귀에 들어서는 명절행 고향길은 언제나 즐겁다.
이제나 오려나 동구밖 애타는 어머님에 기다림이 걸음걸음마다 그리움이 묻어난다.
거친 손마디로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어머님의 사랑이 고향집 처마끝에 주렁주렁
달려있다.
담장밖으로 넘어 들려오는 가족들의 웃음소리...
재잘거리는 조카들의 사랑스러움들이........고향집 앞마당에 내려앉았다.
당신 가진 모든것들을 자식들위해 다 내어주시고 그렇게 그렇게 먼저 가신 아버님을
따라 가신지 벌써 일년....
고향집을 벗어나지 못하시고 도회지에 가기 싫다던 어머님의 고집이 그냥 고집이 아님을
이제서야 느낄수 있었다. 그곳엔 아버님의 무뚝뚝한 진함 사랑이 있었고
한뼘한뼘 커가는 자식들의 흐믓함이 있었을게다.
자식들이 돌아올수있는 그래서 언제나 편하게 지친 삶을 뉘울수있는 포근하고 따뜻한
아랫목을 데워놓으시는게 당신에 마지막 사랑이라 여겨으리라..

그런 고향집을 그리워하며 가는 올해에 귀향길은 굳게 닫혀있는 시골집 대문을 보며
서글픔으로 밀려온다.
비가오던 눈이오던 바람이 불던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주시던 그 고향집은 당신이 없는
이젠 그냥 그런 세상이 되어있었읍니다.
손끝에 스치는 모든것들이.발끝에 차이는 돌멩이 하나까지도 당신의 손때가 묻어 그대로인데...마당를쓸고 방을 닦고 차디찬 방안에 아무리 뜨겁게 온기를 불어너어도
채울수 없는 이 시린 마음은 어쩌란 말인가.
당신이 평소쓰던 이부자리에 당신이 평생쓰시던 베게를 안고 그윽하게 내려다보시는
빛바랜 당신 사진 아래서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막내가 이렇게 누워서 밤새워 어리광을
부릴겁니다.보고싶다고 어서와달라고 떼를 쓸겁니다.
퉁퉁 부운 눈으로 여닫이 문틈으로 스며든 새벽을 맞이합니다.
너무다 깊고 포근한 당신에 품속에서 단잠을 이룬듯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저에겐 따뜻한 고향집처럼 아랫목을 내어주는 마음의 안식처입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님.....


ps: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입니다. 모두다 가진 그리움이기 때문이죠 또 가져갈 기억이기도 하죠 한번씩 가끔씩이라도 되돌릴수있기를 바라며...새해 복마니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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